프로이트가 들려주는 마음 이야기
여우는 샘물을 찾아 주위를 살피다가 탐스럽게 열린 포도를 발견했어. 그런데 포도는 여우가 따먹기에 너무 높은 곳에 매달려 있었어. 이곳저곳을 살피던 여우는 가장 낮은 곳에 있는 포도를 찾아냈지. 그렇지만 번번이 입에 닿을 듯 말 듯 포도는 떨어지지 않았어. 포도를 먹고 싶은 마음에 하루 종일 덩굴 아래서 뛰어오르기를 한 여우는 끝내 포도를 따먹을 수가 없었지. 해질 무렵이 되자, 여우는 포도 먹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어. 여우가 포도밭을 돌아서며 혼잣말로 중얼거렸어. "흥, 아마 저 포도들은 매우 실거야. 그래서 난 안 먹을테야!" 아무리 해도 딸 수 없는 포도라면 신 포도라고 믿어버리는 것, 그런 것을 바로 합리화라고 해. 자기 행동의 진짜 동기를 무의식 속에 감추고 다른 그럴 듯한 구실을 붙여서 납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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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26. 07:36